지난해 경제 불황에 따른 주식 펀드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고위 공직자 10명 가운데 4명꼴로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중앙부처 1급 이상과 지방자치단체장 및 광역의원, 교육감, 교육위원 등 고위 공직자 1782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감소한 사람은 41%인 72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재산 감소자 비율은 지난해 재산공개 때(21.0%)와 비교하면 두 배로 높아진 것이다.
국회의원은 신고 대상 292명 중 186명(64%)의 재산이 전년보다 늘었고 105명(36%)은 줄었으며 1명은 변동이 없었다. 재산이 1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103명(35%)이었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재력가 의원들의 재산이 많이 줄면서 전체 의원의 평균 재산(정몽준 의원 제외)은 9953만 원 감소한 25억8563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4명의 1인당 평균재산은 30억7407만 원으로 집계됐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