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송도캠퍼스 이전 건립 공사가 당초 9월 개교에서 내년 10월경으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개공)는 시의회에 인천대 송도캠퍼스 건립공사 추진 현황을 보고하면서 인천대 송도캠퍼스 조성공사가 내년 10월경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인천대 송도캠퍼스의 개교가 늦어지는 것은 도개공과 시공사인 SK건설㈜ 사이에 추가 공사비를 놓고 주장이 팽팽히 맞서기 때문. 최근 경기 악화로 금융권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늦어지고 공사 인력마저 제대로 투입되지 못하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시의회는 “1일 평균 2000여 명의 인력이 공사 현장에 투입되어야 하지만 현재 1일 평균 1400명에 불과해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사비 증액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도개공 자금을 우선 투입하고 추후 PF 대출을 통해 사업비를 정산하는 쪽으로 사업 협약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개공은 SK건설과 송도캠퍼스 설계명세서 확정 등 인허가 변경 및 건축허가를 마무리 짓고 7월 부분 준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분 준공되는 송도캠퍼스는 기숙사와 강당을 제외한 것으로 9월 개교되더라도 학생들은 공사장 소음 속에서 수업해야 하는 실정이다. 공사 일정에 따르면 내년 8월 기숙사가, 10월에는 강당이 준공된다.
인천대 송도캠퍼스 사업은 도화동 캠퍼스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것으로, 45만8504m² 터에 캠퍼스를 짓는 공사다. 송도캠퍼스 공사는 지난해 8월 SK건설이 설계 명세보다 사업비가 초과됐다며 추가 공사비를 요구해 공사가 6개월가량 중단됐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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