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의 쓰레기 소각 잔재 매립장 건설 공사가 일부 주민의 반대로 중단된 지 4년 만에 재개됐다.
시는 31일 오전 8시부터 별내면 광전리 공사 현장에 설치된 시위용 컨테이너 2동을 철거하고 공사에 필요한 진입로 공사를 시작했다. 이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 80여 명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현장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남양주시는 광전리 일대 28만4000m²에 하루 71t의 소각 잔재를 매립할 수 있는 처리 시설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2005년부터 주민 반대로 사실상 중단돼 왔다.
시는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인조잔디구장과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의 체육시설과 산책로, 야생초 화원, 휴식광장 등의 편의시설을 함께 갖춰 2010년 중 완공할 예정이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모든 남양주 시민이 이용할 공익시설이라 설치가 절실했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인근 주민들을 위한 편익시설을 최대한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