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서울시내 분수가 일제히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서울시는 1일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서울숲,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등 시내 곳곳에 설치된 총 217개의 분수와 폭포를 본격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분수는 10월 말까지 아침 출근시간과 점심시간, 오후 퇴근시간 등 하루 평균 4시간가량 가동된다. 시는 특히 조명시설을 갖춘 분수를 한여름 야간에 1시간씩 연장 가동해 열대야를 피해 야외로 나온 시민들의 더위를 씻어주고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중 눈여겨볼 만한 것은 월드컵분수(사진)와 반포대교에 설치된 무지개분수다. 선유도공원 하류에 있는 월드컵분수는 세계 최고 높이인 202m의 물줄기를 내뿜고, 21개의 보조분수는 다양한 모양을 연출한다. 올림픽도로나 강변북로를 차를 타고 지나가거나, 한강 유람선을 이용하면 물줄기와 햇빛이 만들어내는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른 분수보다 한 달 늦은 5월 1일부터 가동되는 반포대교 무지개분수는 매일 오후 2시, 3시, 4시, 7시 반, 8시 반 등 다섯 차례에 걸쳐 10분씩 시민들이 선정한 음악에 맞추어 20m 아래 한강으로 물을 떨어뜨린다.
서울시 이용태 조경과장은 “분수는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할 뿐 아니라 미세먼지도 제거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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