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매달 복지시설 찾아
영남대 학생들이 6년 동안 매달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학 학생홍보대사 23명으로 구성된 ‘영대 사랑’ 회원들은 2003년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면 대구 수성구 사월동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성림원’을 찾는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47명에게 마지막 주 토요일은 가장 신나는 날이다. 대학생 형, 누나들과 어울려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 지난달 28일에도 학생들은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화단을 꾸미며 봄을 느꼈다.
성림원 김봉배 사무국장(60)은 “수년 동안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찾아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느냐”며 “아이들의 마음에 영대 사랑 회원들의 따뜻한 정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대 사랑 회원들은 4일 영남대 캠퍼스에서 열리는 벚꽃축제인 ‘캠퍼스 봄맞이 한마당’에 성림원 아이들을 초청해 사진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캠퍼스에 음료와 차를 파는 부스를 마련해 얻은 수익금도 성림원에 줄 예정이다.
영대 사랑 13기 회장인 이재희 씨(21·여·가족주거학과 3년)는 “방문하는 날에 멀리서 달려오는 아이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이제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성림원을 찾지 않는다는 게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