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552억 투입 6월부터 저소득층에 일자리 제공”
울산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운동이 본격 추진된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올 2월 울산의 실업률이 5.1%로 2001년 1월(실업률 5.2%)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업률 증가가 지역 경기 악순환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상의(회장 최일학)는 최근 회장단과 상임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비촉진 및 경제 살리기를 위한 지역 상공인 결의대회를 갖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1사(社)1인(人) 고용창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 사업은 울산상의 960여 회원사가 각각 1명 이상을 신규 고용하는 것이다.
한 회사에서 수십 명을 신규 고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업체별로 한 명씩 고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상의는 회원사들에 ‘1사1인 고용창출’을 통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회원사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4월 중으로 회원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취업박람회 성격의 일자리 만들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현재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실업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1사1인 고용창출’이라는 형태로 추진되기는 울산이 처음이어서 전국적으로 파급될지 주목된다. 울산상의 최일학 회장은 “경기불황으로 수출감소와 투자위축, 고용악화, 소비위축 등 경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1사1인 고용창출 사업은 소비촉진과 일자리 만들기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도 55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저소득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국비 80%와 지방비 20%를 투입해 차상위 계층(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다음으로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계층) 이하의 근로능력자 40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부 추진사업이다.
자치단체별 인구 비율에 따라 배분할 경우 울산에는 하루 9200명에게 일자리가 생긴다. 이들은 하천 정비와 집 수리, 마을 안길 정비 등 공공사업을 할 예정이다.
인건비는 하루 3만2000원으로 70%는 현금, 30%는 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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