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터뷰/이본수 신임 인하大총장

  • 입력 2009년 4월 1일 06시 59분


“송도 캠퍼스에 로봇 석·박사과정 신설”

“인하대는 과거 10여 년 동안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학문적 융합(Academic Convergence)을 위한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31일 취임한 이본수 인하대 총장(64)은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엘리트 육성, 송도캠퍼스 이전 가시화, 로봇 연구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

그가 추구하는 인재는 통합사고능력을 지닌 엘리트다.

“국제물류, 금융, 경영, 해양, 첨단기술 등 인접 학문 간 융합이 가속화되는 것을 감안해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시스템을 하나씩 만들 생각입니다. 이는 사회가 요구하는 통합사고능력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이 총장은 송도캠퍼스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송도캠퍼스는 인천시와 토지공급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간다. 이 총장은 임기 내 송도캠퍼스 이전을 가시화하겠다고 했다.

송도캠퍼스는 해외 대학의 분교와 연구소가 입주하는 ‘글로벌 캠퍼스’, 대학원 중심의 첨단공학캠퍼스, 글로벌연구개발단지 등으로 구성된다.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입주하는 송도캠퍼스에는 지금까지 △일리노이대 전기컴퓨터공학 분야 대학원 분교와 연구소 건립 △휴스턴대 호텔경영대학원 건립 △남캘리포니아대(USC) 미래에너지연구소 및 물류중심 경영학석사(MBA)프로그램 설치에 대한 협약을 마친 상태다. 최근에는 미국 유타대와 약물전달체계 공동연구소 설립협약 및 연구소 법인 설립을 마쳤다.

이 총장의 또 다른 목표는 로봇 연구 활성화. 그는 “국책사업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로봇랜드가 들어서는데 이곳의 로봇 관련 연구소와 기관, 산업체 등에서 일할 인재가 필요하다”며 “인천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로봇대학원 신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로봇 석·박사과정을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송도캠퍼스에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이 총장은 “로봇 관련 우수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석·박사과정이 필요하다”며 “로봇 분야에서 학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카네기멜런대와 로봇 관련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으로서의 사명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았다. “대학은 교육, 연구, 봉사라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봉사는 우선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인천지역 기업을 위한 산학협력은 기본이고 인천시 등 행정기관을 돕는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는 “현재 대학 기업지원센터에 50여 명의 교수가 150여 개의 기업체와 산학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같은 훈련시설과 장비,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업체에 도움을 주는 대학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장은 “재임 기간에 세계 100대 명문사학과 국내 대학평가 7위 진입을 목표로 힘을 쏟겠다”며 “인천시민의 많은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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