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산책]김수진/중간 강의평가제 제대로 시행을

  • 입력 2009년 4월 2일 02시 57분


대부분의 대학에서 시행하는 강의평가제도는 한 학기 수업이 모두 끝난 뒤 이뤄진다. 수강한 과목의 교수에 대해, 수업 내용에 대해 평가함으로써 교수가 다음 학기에 더욱 내실 있는 수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 우리 학교는 학기 중에도 강의평가를 실시하여 현재 진행되는 수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학생과 교수와의 상호 피드백을 통해 남은 수업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중간강의평가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새 제도는 학생에게도, 교수에게도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중간강의평가를 실시하는 기간을 알지 못한다. 어쩌다 평가를 하려고 하면 교수가 질문 항목을 만들어 놓지 않는 등 이름만 번지르르한 제도로 만들어 버렸다. 중간강의평가제는 종강 후의 강의평가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에 다니는 만큼 좋은 수업을 기대하는 학생에게 수업이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교수는 중간강의평가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남은 강의를 수정해야 한다.

학교는 중간강의평가제의 중요성을 학교 홈페이지 혹은 캠퍼스 게시판을 통해 학생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특히 중간강의평가 기간을 정해서 미리 알리면 좋겠다. 또한 교수는 중간강의평가제가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일이 아니라 더욱 발전된 수업을 위한 제도임을 이해하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 좋은 제도 하나가 더욱 훌륭한 강의를 만든다. 이는 학교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와 학교 관계자 모두가 이를 깨닫고 작은 제도 하나를 소중히 여겨 좋은 학교 만들기에 힘쓰길 바란다.

김수진 성신여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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