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날. 서울시 분수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시청 앞 광장 분수를 시작으로 서울숲 분수광장, 남산공원, 월드컵 분수 등 시내 216개의 분수들이 일제히 시민들을 맞았다.
해마다 아이들의 물놀이터로 자리잡은 서울 숲 분수광장은 아직 찬기운이 도는 봄바람탓에 찾는 이의 발길은 뜸했다. 서울 숲 관계자는 “날씨가 쌀쌀한 탓에 좀 이른감이 있다. 하지만 날씨만 풀리면 아이들과 시민들의 좋은 쉼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매 공원내에 위치한 음악분수도 시민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이 직접 음악을 선곡해 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야경이 아름다워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 좋은 ‘출사’장소로 명성이 높다. 또 선남선녀들의 프러포즈 이벤트도 자주 벌어지는 곳이다.
성산대교와 선유도 공원 사이에 있는 월드컵 분수는 202m의 높이를 자랑한다. 월드컵을 기념해 만든 이 분수는 햇살이 부신날이면 물안개와 함께 생기는 무지개를 감상할 수 있다. 또 힘차게 하늘로 뻗어올린 물줄기는 보는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서울시 분수들은 동절기 전까지 가동된다.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mission@donga.com
이철 동아닷컴 기자 kino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