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속리산 정이품송 ‘아들’ 광주 5·18묘지에 심는다

  • 입력 2009년 4월 2일 07시 00분


속리산 정이품소나무(천연기념물 제103호)의 아들 묘목인 ‘장자목(長子木·사진)’이 국립5·18민주묘지에 심어진다. 5·18민주묘지관리소는 제64회 식목일 행사의 하나로 3일 오전 10시 장자목을 묘지 내 민주의 문과 관리동 사이 잔디밭에 심을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장자목은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부계 혈통보전 방식으로 탄생시킨 58그루 가운데 하나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장자목들 중 10그루를 기관, 단체의 신청을 받아 분양하기로 했다. 분양되는 곳은 서울 국회의사당, 올림픽공원, 남산공원, 충남 독립기념관,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강원 화천군청, 강원도 산림개발연구원,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 제주 한림공원 등이며 호남에서는 5·18민주묘지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김명한 5·18민주묘지관리소장은 “정이품송의 역사성을 지닌 순수혈통의 장자목이 국립묘지 방문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리산 정이품송은 조선조 7대 임금인 세조(재위 1455∼1468년) 행차 때 어가(御駕)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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