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호국영령 끝까지 책임진다”

  • 입력 2009년 4월 2일 07시 14분


육군 17사단, 한강변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키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서 기반시설공사를 위한 토지굴착 도중 포탄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지면서 월미도와 청라지구가 집중 포격을 받았던 것으로 미루어 이들 포탄은 함상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황해도 해주지역과 맞붙은 한강변에서의 대대적인 전투로 사망한 군인, 경찰, 전시근로자들의 유해 상당수가 땅 속에 묻혀 있기도 하다.

육군 17사단은 인천과 경기 부천, 김포 지역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탐사활동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참전 용사의 고령화와 옛 전투 지역에서의 개발사업으로 실종된 유해를 영원히 찾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활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6·25전쟁 당시 한강변에서 벌어진 격전은 강녕포 전투(김포시 월곶면 용강리), 운유산 전투(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김포비행장 탈환전투 등이다. 인천상륙작전이 이뤄진 인천 월미도와 청라지구도 마찬가지다. 사단 측은 “참전용사나 지역 주민의 증언이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역사적인 전투 현장이나 유해가 묻혀 있을 지역에 대한 제보를 당부했다.

군부대 측은 지난해 9월에도 유해 발굴 조사를 벌였지만 특정한 단서 없이 추진하는 바람에 1건의 유해도 발굴하지 못했다. 이번엔 제보를 토대로 유력 지역을 선별한 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정밀 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032-510-9117, www.withcountry.mil.kr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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