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유용학/‘호스피스 병동’ 정부가 지원을

  • 입력 2009년 4월 6일 02시 53분


암을 얻지 않거나 암 발병 후 치료가 무척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말기암으로 인해 죽음이 가까워지면 환자의 품위 있는 임종을 도와주는 일 또한 우리 사회의 중요한 책무라 할 것이다. 환자의 임종을 지켜주며 존엄하게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의료 시스템이 호스피스 제도인데 말기암 환자는 임종 한두 달 전부터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삶을 정리하고 가족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한다. 통증을 호소하면 의료진이 달려와서 처치해 준다.

하지만 우리나라 호스피스 병상은 전국에 600여 개뿐이다. 전국의 말기암 환자 수로 볼 때 필요 병상의 4분의 1도 되지 않는 규모라는 게 문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말기암 환자의 3분의 1 정도는 사망 한 달 전까지 일반 병원에서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는다. 호스피스 병동에는 많은 의료진이 필요하다. 그렇다보니 의료수가가 비싸지는데 병원이 적자를 우려해 병동을 늘리지 못한다. 정부가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병동 유지에 적절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

유용학 경남 마산시 추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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