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사계절 ‘축제의 마라톤’

  • 입력 2009년 4월 6일 02시 54분


올해 인천에 가면 눈-귀-입이 ‘3樂’

2009 인천 방문의 해… 일몰관광 꽃게축제 록 페스티벌 “가자 인천으로!”

정부는 2004년부터 지역 방문의 해를 지정해왔다. 올해는 인천이 그 주인공. 올해 인천을 방문하면 눈과 귀 그리고 입이 즐거워진다.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은 50여 개의 맑고 아름다운 섬과 자연, 1세기 근대식 건축물과 한국 유일의 차이나타운,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다양한 문화유적이 펼쳐져 있는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 등등. 여기에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 인천경제자유구역’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 인천은 축제 중

2009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가장 많은 행사는 5월에 몰려있다. 강화도의 유명한 낙조마을인 화도면 장화리 또는 중구 을왕리를 정서진(正西津)으로 지정해 선포식을 갖고 일몰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운다. 서해안을 대표하는 일몰 관광 명소로 키우기 위한 것.

개화기 우리 조선 군대가 프랑스군, 미국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강화도 광성보에선 당시 전투상황을 재현하는 ‘광성보 전투 재현행사’가 열린다. 또한 인천 앞바다에서는 바다낚시대회가 열리고, 10월까지 매주 주말에 인천지역의 문화 예술 공연을 보여주는 문화예술한마당이 펼쳐진다.

제철을 맞은 꽃게를 무료로 시식하고 각종 요리법을 알려주는 ‘꽃게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 이 밖에 인천부평풍물대축제, 2009 인천세계맥주문화축제가 사람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6월에는 강화도 철책선 지역을 자전거, 도보, 마라톤으로 일주하는 강화철책선 탐사 행사가 열린다. 7월에는 국내외 50여 개 팀이 참여하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과 팔만대장경 이운식 재연, 전통 선비 춤을 시연하는 선원사 논두렁 연꽃축제가 기다린다. 8월에는 해양가족캠프, 해양선상투어 등을 체험하는 인천 해양축제가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개통(10월 예정)을 앞두고 9월에는 10만여 명의 국내외 선수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인천대교 위에서 펼쳐지는 마라톤과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대회가 그것. 이 밖에 인천음식문화축제,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10월에는 인천 소래포구 축제, 능허대 축제, 인천국제클라운마임 축제, 인천세계불꽃레이저 축제가 열린다. 또 차이나타운 축제, 월미관광특구문화축제도 준비돼 있다.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열리는 기간엔 아트 서커스(ID:아이디)가 관광객을 유혹한다. 아트 서커스 축제는 도시축전 행사장 밖에서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총 84회 이상 60분씩 운영한다.

○ 자연과 역사의 만남

바다가 있는 곳, 고대부터 근대까지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인천. 그래서 인천엔 관광해야 할 곳도 많다. 인천관광공사가 추천한 월별 관광지를 소개한다.

1월엔 팔미도. 2009년 1월, 군사보호구역으로 접근이 제한됐던 팔미도가 개방됐다. 100여 년간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온 듬직한 옛 팔미도 등대와 신형 등대를 볼 수 있다. 2월엔 자장면의 고향인 인천차이나타운에서 자장면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3월에는 백령도를 추천한다. 쭉쭉 뻗은 두무진의 바위들과 천연비행장인 사곶해변이 사람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4월에는 진달래축제가 열리는 강화도 고려산이 제격이다. 고려산은 산 전체가 진달래꽃. 봄 햇살과 어우러져 진달래꽃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된다. 5월엔 부평에 가야 한다. 어깨춤을 들썩이게 하는 한국의 신명을 풍물축제에서 체험할 수 있다. 6월에는 강화도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느림과 버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7월에는 파라다이스 옹진을 추천한다. 해수욕, 갯것하기, 바다낚시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막을 올리는 8월엔 송도가 절정을 이룬다. 지구촌 도시들과 21세기 미래도시의 모습을 인천 송도에서 확인해 보자. 9월에는 세계에서 5번째로 긴 인천대교가 완공된다. 시원하고 경이롭게 뻗은 인천대교를 방문하면, 다양한 이벤트들이 기다린다.

깊어가는 가을 10월에는 갯향기가 물씬 풍기는 소래포구에 가야 한다. 10월 초에 소래포구축제가 열린다. 11월엔 월미도를 추천한다. 바닷가를 거닐다가 지치면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치며 낭만에 빠져 볼 수 있다. 12월엔 석모도. 자비로운 석모도의 노을이 한 해를 덮는다. 석모도에 ‘일몰’이 시작되면 하늘도, 바다도, 열정도 모두 붉게 물든다. 노을이 내리는 아름다운 석모도는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제격인 곳. 인천방문의 해에 관한 모든 안내는 전용홈페이지(www.visitincheon.org)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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