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이다. 지하철 내에서 도넛을 파는 아줌마가 앉아있는 손님에게 일일이 다가가 도넛과 떡을 내밀며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잠시 후 소형 카트에 커다란 박스를 실은 아저씨가 나타나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유명 팝송 모음 CD를 판다는 사람은 확성기처럼 음악을 크게 틀어놓았다. 시끄러운 휴대전화 벨소리, 남들이야 어떻든 상관없이 큰 소리로 통화하는 젊은 여자…. 하루 종일 회사에서 시달리다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시간에 이런 상황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이성해 인천 남동구 구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