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월출산에 초대형 수상 뮤지컬 무대

  • 입력 2009년 4월 7일 07시 58분


3000명 수용 관람석 설치… 2012년 ‘영암 아리랑’ 공연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산세가 빼어난 전남 영암 월출산을 배경으로 한 초대형 수상(水上) 뮤지컬이 2012년 무대에 오른다. 영암군은 중국 구이린에서 공연 중인 장이머우 감독의 야외 수상 뮤지컬 ‘인상(印象) 유삼저(劉三姐)’를 모티브로 해 한국적인 수상 뮤지컬 ‘영암 아리랑’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무대는 월출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칠지폭포와 사자봉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영암읍 개신리 사자저수지 6만 m². 국립극장 관계자들은 최근 영암을 방문해 이곳을 최적지로 꼽았다. 영암군은 국비 등 200억 원을 들여 2011년 말까지 3000명을 수용하는 관람석과 수중 무대, 부대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이 뮤지컬은 ‘세계여! 한국의 소리를 들어라’라는 부제로 궁중 행차와 판소리, 가야금 등으로 구성된다. 출연진만 600명에 달하는 매머드 공연으로 주연급은 국립극장에서, 나머지 인원은 지역에서 선발한다.

영암군은 공연 첫해인 2012년에 50여 회 공연에 1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연간 50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이듬해에는 150회 공연에 3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무대를 설치하고 조명시설 등 특수기법으로 연출한 수상 뮤지컬이 공연을 시작하면 한국 최고의 뮤지컬 고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인근 바둑테마파크, 국제 규격의 암벽 등반장에도 관광객이 몰려 경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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