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U실사단 어제 방문
4일간 경기장등 현지평가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 개최 후보도시 선정을 위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현지 실사가 6일부터 9일까지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스테판 베르그 실사단장을 비롯해 루시아누 카브랄(브라질), 말룸베테 랄레테(남아프리카공화국), 케말 타메르(터키), 히사토 이가라시(일본), 크리스티안 피에르 씨(벨기에) 등 실사단 6명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 실사단은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 오찬에 이어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한 뒤 오후 5시 광주공항에 도착했다. 실사단은 3박 4일간 2015 하계 U대회 개최에 필요한 각 종목 경기장을 비롯한 도시 여건과 교통 숙박시설 등에 대한 현지 평가에 들어간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김윤석 경제부시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광주까지 동행하면서 U대회 유치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열정을 전달했고, 광주공항에는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400여 명이 나와 이들을 환영했다.
이어 실사단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첫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광주의 전반적 도시여건과 법적 제도적 측면, 재정, 인프라 등에 대한 계획을 보고받았다. 7, 8일에는 2차 프레젠테이션과 본격적인 체육시설 투어에 들어가 광주와 인근 지역에 있는 20여 종목 경기장 및 FISU 본부 호텔로 사용될 특급호텔 신축 현장을 방문해 실사를 계속할 예정.
2013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하계 U대회 개최에 도전하는 광주는 국제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 정부의 강력한 지원, 시민의 뜨거운 유치 의지 등을 앞세워 후보도시 가운데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는 줄잡아 20만 명 이상이 거리 환영인사에 나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실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원칙 아래 불필요한 의식행사는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장이 공동 주재하는 7일 오찬과 같은 날 박 시장과 정의화 유치위원장(한나라당 의원)이 주재하는 환영만찬 두 차례만 마련된다.
박 시장은 “이번 현지실사는 2015년 U대회 개최 성공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조용하면서도 치밀한 대응으로 실사단에 광주의 유치역량을 확인시켜 주겠다”고 말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