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라면 역대 최고의 대회 될 것”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후보도시 실사를 위해 광주를 방문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현지 실사단은 7일 본격적인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오전 일정은 상무신도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차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됐다.
유치위는 “숙박 및 식사, 수송, 의료 서비스 및 도핑 컨트롤, 안전, 미디어 홍보 등 9개 부문 20여 항목에 대한 보고를 통해 우리의 유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사위원 대부분은 교통 편의 서비스, ‘컬처(문화) 유니버시아드’ 등 광주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하면서 일부는 “광주의 계획대로라면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베리 실사단 단장(스웨덴)은 “FISU가 성취하고자 하는 이상들을 상당히 수준 높게, 그리고 고귀하게 프로그램으로 잘 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치위는 실사위원들이 연습용 시설들을 둘러보겠다는 뜻을 밝히자 점검 대상을 당초 26개 시설에서 나주 다목적체육관, 광주대 체육관, 광주과학기술원 체육관 등을 더해 29개로 늘렸다.
실사단은 이날 오전 FISU본부호텔로 사용하게 될 상무신도심 특급호텔 신축 현장을 방문해 호텔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어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4강 기념탑에 들러 지난해 실사단원 4명이 심었던 이팝나무에 직접 물을 주고 올해 처음 방문한 루시아노 카브랄 위원은 박광태 광주시장과 함께 새로 나무를 심었다.
실사단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가 공동 주재한 오찬에 참석한 뒤 신축 중인 동신대 체육관 현장을 비롯해 나주종합사격장, 나주다목적체육관, 목포국제축구센터, 목포실내체육관, 목포수영장 등 6개 시설을 살펴봤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李대통령, 비상상황속에서도 대회 지원에 깊은 인상”▼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실사를 위해 광주를 방문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이 이명박 대통령과 이 기구의 인연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FISU 공식 웹사이트(www.fisu.net)는 6일 올린 ‘광주에서의 현지실사-첫날’ 뉴스를 통해 스테판 베리 단장 등 실사단이 접견한 이 대통령에 대해 “열혈 스포츠 팬(avid sports fan)”이라고 소개하면서 그와 FISU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이 대통령은 대한수영연맹과 국제수영연맹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그는 FISU 부회장을 지냈으며 명예회원으로 등록된 일본의 전설적인 수영 영웅 후루하시 히로노신과 가깝게 지냈다“며 “세상은 참 좁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81년부터 1992년까지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1984년부터 8년간은 아시아수영연맹 회장과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을 지냈다.
이어 기사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최고 권력자가 시간을 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비상상황’ 속의 강한 대회 지원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출발한 곳으로 많은 젊은이가 찾고 싶어 하는 매우 역동적인 도시”라며 정부 차원의 충분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실사단은 전했다.
이에 대해 베리 단장은 “한국은 1997년 동계대회(무주)와 2003년 하계대회(대구)를 개최했고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은 동계와 하계 대회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며 “(광주의) 유치 계획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