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전 시간에 ‘발신자 정보 없음’으로 전화가 걸려와 받았더니 기계음이 들렸다. “우체국택배입니다. 택배 전달차 방문했으나 계시지 않아 보관하고 있으니 직원연결은 9번을 누르십시오.” 우체국택배는 늘 전달되기 전에 문자메시지가 오고, 부재 시 집 앞에 메모를 남겨놓고 간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얼른 끊고 우체국으로 전화를 했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이 우체국의 잘못은 아니지만 현재 우체국이 피해 예방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보았다. 직원은 우체국 인터넷사이트에 팝업 창을 띄워 피해를 예방한다면서 보이스피싱 관련 문의 전화가 너무 많아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라고 했다. 정부와 언론기관이 합심하여 신문의 1면이나 시청률이 가장 높은 TV 방송 시간대에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한다면 선의의 피해자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