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든 하계든 유치 가능성과 국가적 파급효과를 면밀히 따져 하나의 대회 유치전략을 짜야 함에도 국민적 합의 없이 성급히 결정하려는 듯한 KOC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박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부산이 하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미 1997년부터 올림픽 유치를 추진해 왔고, 서울올림픽이 열린 지 32년째가 되는 2020년은 한국이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라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2002년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를 열어 국제스포츠대회 개최 경험이 풍부한 부산이 그 기회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국가적 경제파급 효과 면에서도 동계올림픽보다 하계올림픽이 훨씬 유리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020년 하계올림픽은 아시아권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고, 그중에서도 부산의 하계올림픽 유치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