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市-중구도 1곳씩 위탁운영
연회비 1만∼2만원에 무료 대여
최근 인천 지역에 장난감도서관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부모와 아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천 남구 주안5동에 사는 주부 유경란 씨(40)는 요즘 아들(7), 딸(4)과 함께 인근 주안5동 주민자치센터를 자주 찾는다.
주안5동 주민자치센터는 2월 인천지역 주민자치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유 씨는 “새 장난감을 사줘도 2, 3일이 지나면 싫증내는 아이들 때문에 처치 곤란한 장난감이 쌓여 있었다”며 “요즘에는 장난감을 사지 않고 마음 놓고 빌려 쓸 수 있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안5동 주민자치센터는 2층 한쪽 공간에 기증자의 도움을 받아 200만 원 상당의 장난감을 비치했다. 이달에 추가로 200만 원 상당의 장난감을 구입할 예정이다. 주안5동에 거주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빌릴 수 있다. 신분증을 제시하면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데 7일에서 25일까지 가능하다.
많은 사람이 빌려 쓰는 장난감이지만 위생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 번 대여하고 반환된 장난감은 살균소독한 뒤 먼지가 묻지 않도록 비닐에 넣어 보관한다. 주부 서현진 씨(36)는 “여러 종류의 장난감을 돌아가며 빌릴 수 있어 아이가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며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장난감을 사지 않고 빌릴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용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안5동 주민자치센터 032-861-4690
현재 인천시가 운영하는 장난감도서관은 한 곳.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에 있다. 5월엔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에 또 하나의 장난감도서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예술회관역 장난감도서관은 하루평균 100여 명의 주민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289종, 1500여 개의 장난감과 도서 2500여 권, 시청각 자료 600여 점 등 아동용 교재교구를 보유하고 있다. 육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육아카페와 어린이 놀이체험공간도 갖추고 있다. 위탁운영기관인 인천시 보육정보센터(www.icda.or.kr)에 연회비 1만 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1인당 2개씩 최장 14일간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032-422-7833,4
최근에는 중구가 위탁 운영하는 장난감도서관인 ‘토이스토리’가 율목동 성미가엘종합복지관 건물에 문을 열었다. 연회비 2만 원을 내면 다양한 장난감을 쉽게 빌릴 수 있다. 4층 건물 지하에 마련된 장난감도서관은 30만여 원짜리 고가 완구를 비롯해 장난감 500여 점을 갖추고 있다. 도서실, 멀티미디어실 등 자료실을 갖췄으며 장서 1000여 권을 확보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이용 가능. 공휴일 일요일은 휴관. 032-766-0981
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연수구와 강화군에 장난감도서관 2곳이 추가로 문을 연다. 연수구는 의회청사 1층에, 강화군은 남산리에 문을 연다. 인천시 보육지원팀 관계자는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지역을 대상으로 장난감도서관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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