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학금 모아 학생들 돕자”

  • 입력 2009년 4월 10일 06시 59분


교수님들의 제자사랑 훈훈

충북대 청주대 서원대 활발

충북 청주권 대학 교수와 교직원들이 학비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재학생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장학금 조성 운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대(총장 임동철)는 다음 달부터 1300여 명의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행복한 낙전(落錢)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매달 급여 가운데 1만 원 미만의 자투리 돈을 기탁해 생계가 곤란한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것. 보직교수들도 매달 수당의 5%를 내기로 했으며 희망 교직원에 한해 정액 기부도 받을 계획이다. 현재 교직원들로부터 참여 동의서를 받고 있는데 호응이 높아 올 연말까지 1억 원의 장학금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대(총장 김윤배)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휴학하거나 자퇴하는 학생들이 늘자 지난달부터 ‘청석 희망 장학기금’ 조성 캠페인을 벌여 지금까지 1억5500만 원을 모았다. 이 캠페인에는 김 총장을 비롯해 부총장과 처장, 단과대학장, 실장, 부속기관장 등 교직원 309명이 참여했다. 청주대는 올 연말까지 2억 원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원대 교수들로 구성된 ‘형설 교수 장학회’도 지난달 11일 재학생 10명에게 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1997년 만들어진 이 장학회는 매달 봉급에서 일정액을 떼어 기금을 모으고 있다. 현재 83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올 2학기에도 재학생과 서원학원 산하 중고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장학회는 지금까지 17회에 걸쳐 189명의 학생에게 1억5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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