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꽃박람회]‘온누리 꽃누리’ 온세상 꽃들 다 모였네

  • 입력 2009년 4월 13일 02시 56분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주제는 ‘온누리 꽃누리’다. 표현 그대로 11만2000m² 규모의 박람회장 전체가 온통 꽃으로 장식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희망관, 기쁨관, 행복관 등으로 전시관 구분이 뚜렷해졌다. 각 주제관은 톡톡 튀는 개성의 세부 전시관으로 이뤄졌다.

희망관에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선보인 국가관이 자리하고 있다.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서양 15개국이 참여한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전시관도 있다. 각 나라별 대표 꽃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특별전시관에는 지름이 2m나 되는 대형 박쥐란, 아프리카 카메룬이 원산지인 창 모양의 벌브필룸, 수백 송이의 꽃이 피는 트리초그로티스 등 300여 종의 희귀 난이 선보인다.

기쁨관에는 20만 마리가 넘는 비단벌레와 세계에서 가장 큰 곤충 중 하나인 헤라클레스 왕장수풍뎅이 등 생태곤충을 만날 수 있는 자연생태관이 들어선다. 행복관에서는 꽃과 일상 생활용품이 결합된 다양한 조경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장에서 전문가들의 조경기술을 배워 가정에서 재현할 수도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온 가족이 ‘따로 또 같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 및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피터팬을 소재로 한 어린이정원, 매직거울 및 아크릴 거울로 만들어진 거울미로정원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코스로는 장미 1만 송이로 장식된 사랑의 정원과 시네마정원, 음악정원이 제격이다. 어른들은 노후 설계를 위해 전원주택과 방갈로가 설치된 주택정원에 꼭 들러보면 좋다. 귤 나무와 허브가 어우러진 귤허브정원, 튤립, 알륨, 히아신스 등의 꽃으로 장식된 174m 길이의 산책로 구근원은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각 전시관은 전 회에 비해 훨씬 가깝고 효율적으로 배치됐다. 관람시간에 쫓기거나 피로에 대한 걱정도 덜게 됐다. 주최 측의 추천 코스는 행복관을 시작으로 기쁨관, 야외전시장(B), 희망관, 야외전시장(A) 등의 순이다. 그러나 화창한 봄볕 속에서 만개한 꽃을 먼저 즐기려면 야외전시장을 먼저 찾아도 된다. 물론 어떤 코스를 선택할지는 관람객 본인의 취향에 맡기면 된다.

화려한 꽃에 버금가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볼거리다.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 주니어 벨리댄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7080콘서트, 보디플라워쇼,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오페라 ‘카르멘’ 등이 돌아가며 무대를 장식한다. 특히 25일 열리는 ‘인도네시아 내셔널 데이’ 때는 인도네시아 전통 공연과 웨딩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인천과 경기 안산시 등지에 사는 인도네시아인 300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