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버스 타고 꽃 찾아 나들이 오세요”
‘친근한 이웃 아저씨’의 대표격인 탤런트 현석 씨는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도 홍보대사를 맡았다. 이전 박람회에는 홍보대사라는 직함이 없었지만 그는 ‘알아서’ 홍보대사의 역할을 수행해온 꽃박람회의 숨은 지원자이기도 하다.
현석 씨처럼 이번 박람회의 홍보대사를 맡은 고양지역 거주 연예인은 가수 자두를 비롯해 조형기, 송기윤, 홍서범, 김형자 등 모두 14명이다.
현석 씨는 12일 “1992년부터 일산에 살다보니 저절로 꽃박람회를 사랑하게 됐다”며 “나는 집에서 실내정원을 꾸며 꼭 봐야 할 품종들을 미리 감상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날 찾은 그의 집에서는 호수공원이 마치 앞마당인 것처럼 훤히 내려다보였다. 현석 씨는 화려한 색상의 수국과 선인장 종류인 카랑코에, 구근류인 무스카리, 관엽류인 율사 등으로 실내 정원을 꾸며 놓고 있었다.
특히 카랑코에는 박람회 개최지인 고양시 선인장 농가의 주력 수출 품목이기도 하다. 건조에 강하고 사철 꽃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층이 두터운 품종이기 때문이다. 현석 씨는 “이 품종들은 건조한 아파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며 “창가에 두고 한 달에 서너 번 물을 주고 먼지도 닦아주면 좋다”고 말했다.
아파트는 햇볕이 잘 들지만 단독주택보다 건조해 식물을 키우기 쉽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품종을 잘 고르면 어렵지 않게 실내 정원을 꾸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석 씨가 꼽은 품종들은 꽃의 색상이 화려하면서 오래 지속된다는 장점도 있다. 그가 꼽은 품종들은 꽃박람회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석 씨 등 홍보대사들은 꽃박람회 개막에 앞서 청계광장에 나가 시민들에게 꽃과 묘목, 씨앗 등을 나눠주며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를 홍보할 계획이다.
현석 씨는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꽃박람회를 찾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버스, 지하철 역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
“저도 한달에 교통카드로 3만 원 정도 써요. 고양시에는 서울로 이어지는 대중교통망이 충분하니까 승용차보다 훨씬 편하거든요. 전철과 버스 타고 박람회 오시다가 저를 만나시면 제가 꼭 사인해 드릴게요. 하하하∼”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