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주변 개발 기대
고양시 북부지역-파주신도시
수혜 지역으로 주목
경의선 복선 전철 개통을 맞아 각 역사 주변의 택지개발지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경의선이 서울까지 가장 빠르게 닿을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서울 출퇴근 시민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 한국토지공사가 추진 중인 삼송택지개발지구는 고양시의 동쪽에 자리 잡아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과 북한산 조망권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향동택지개발지구는 경의선 화전역에 인접했다는 장점이 있다.
고양시의 가장 북쪽 역인 탄현역에는 주상복합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탄현역 바로 오른쪽 9만7000여m² 터지에 추진 중인데 51층부터 최고 59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8개 동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공은 두산건설이 맡았으며 81∼228m² 규모의 아파트 2700채가 지어진다. 올해 초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성 검토를 비롯한 사업승인을 받았다. 용적률은 690%. 단지 가운데에 조성할 보행통로는 탄현역과 곧바로 연결된다. 분양시기와 분양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해 안에는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현역 왼쪽에서 추진 중인 고양 일산 덕이구역 도시개발사업은 65만8000여m² 규모다. 이 지구도 다른 미분양 아파트처럼 신규 계약자에 한해 양도세의 60%를 감면받을 수 있고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부동산 114 김규정 부장은 “경기 침체로 경의선 개통 프리미엄이 예전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고양, 파주 지역의 미분양 물량 해소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용산까지 복선전철이 연결되면 프리미엄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역과 풍산역 인근에는 일산2지구가 자리잡고 있다. 82만7446m²로 이미 입주가 완료됐으나 그동안 서울과 직접 닿는 교통수단이 단선 경의선 외에는 버스뿐이라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경의선 복선전철을 이용하면 자주 다니는 열차를 이용해 20분 안팎이면 성산역까지 닿을 수 있게 됐다.
식사지구는 민간이 개발하는 택지지구지만 98만9976m²로 대규모라는 점이 눈에 띈다.
GS건설과 벽산건설이 각각 아파트를 짓고 있으며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풍산역이나 백마역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마을버스 등으로 10분 안팎에 닿을 거리다. 시행사인 청원건설은 미분양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 교포를 대상으로 분양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7일 로스앤젤래스, 21일 뉴욕 등에서 열린다.
이미 입주가 끝난 풍동1지구 입주민들에게 불편했던 서울 가는 길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이어 추진 중인 풍동2지구 개발에도 호재다.
일부 입주가 시작된 75만1334m²의 행신2지구는 행신역과 인접해 있다.
파주신도시(1647만7000m²)도 제2자유로 외에 철도망으로 운정역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양시 박성복 건설교통국장은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이 완료되면 그 일대에 추진되던 각종 개발사업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가치가 올라가고 생활반경이 넓어지는 등 긍정적 측면이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