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엄마표 ‘뻔뻔한 영어’, 우리아이 귀와 입을 뻥~

  • 입력 2009년 4월 13일 02시 56분


영어책 손에서 놓은 지 10여 년? 혀가 굳어 발음도 꽝? NO PROBLEM!

“윤서가 영어로 조잘대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어느 영어유치원에 다니느냐’고 물어봐요. 집에서 공부했다고 하면 다들 놀라죠. 불가능한 일이라고요? 엄마가 ‘뻔뻔’해지면 가능한 일이에요.(웃음)”

윤세은 YBM ECC 교육연구소 연구원(35)은 딸 이윤서 양(5)과 함께 있을 땐 ‘뻔뻔한 아줌마’로 돌변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 양과 영어로 게임을 하거나 신나게 노래를 부르기 때문.

“대형마트에서 시계를 발견하면 윤서랑 ‘시계놀이’를 해요. 엄마가 ‘What time is it now?’라고 물으면 윤서가 ‘It's two o'clock’ 하며 박수를 두 번 치죠. 식당에 가면 역할놀이를 하고요. 주문을 받는 주방장과 손님 역할을 번갈아 하는 사이 아이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단어를 익힌답니다.”

미국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술술 읽고, 간단한 의사표현은 영어로 척척 하는 이 양. 도대체 어떻게 공부한 걸까?

○ 엄마의 ‘영어 거부증’ 밥상 뒤집듯 깨세요!

‘Prime TOWN’ 기사목록

▶ 엄마표 ‘뻔뻔한 영어’, 우리아이 귀와 입을 뻥~

▶ 재능교육학습법/유초등 시기 사고력 교육

▶ “주위에서 저더러 ‘스캐너 소년’이래요”

▶ 민사고 국어경시 고득점 전략

▶ 중학 국어내신 登高自卑하고 韋編三絶이면 百戰不殆라

▶ Education Story/아이의 마음을 바꾸면 10점이 오른다

▶ 올 수능도 ‘수리 복병’

▶ 대입전략 클리닉/‘새는 구멍’ 먼저 꼭꼭 막아라

▶ 강북지역 관절척추 전문병원 첫 개원

▶ “서울 강북부터 경기 북부까지 아우르는 관절, 척추 전문병원으로 키울것”

▶ 정체불명의 가려움, 발진 해결법은?

▶ 동창회 때 친구들 못 알아보는 이유는?

▶ 우리동네 주치의/진단부터 수술까지 한 곳에서 끝내자

윤 씨는 “엄마가 영어를 즐겨야 아이가 영어를 배운다”고 말한다. 엄마가 영어를 생활화하면 아이도 영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는 것.

“‘영어공부 하세요’라고 말하면 손사래 치는 엄마들이 적지 않아요. ‘영어는 어렵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죠.”

윤 씨는 엄마가 먼저 ‘영어 거부증’ ‘영어 공포증’을 깨야 한다고 조언한다. “집에 세계지도 가지고 계시죠? 그럼 인터넷으로 나라 이름을 검색하세요. 영어로 어떻게 표기하는지 메모하시고요. ‘Can you find Korea from the map?’ 엄마는 이 문장만 ‘공부’하면 돼요. 나라 이름만 살짝 바꿔주는 거죠. 아이는 엄마와 ‘지도놀이’를 하는 사이 영어와 친해진답니다.”

윤 씨는 아이를 위해 구입한 영어책이나 CD, 인터넷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틈틈이 공부한다. 요리할 때, 시장에 갔을 때처럼 일상생활에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실용문장을 발견하면 엄마의 ‘비밀노트’에 메모한다.

“엄마만 볼 수 있는 비밀노트를 준비하세요. 공부할 준비가 되셨나요? 그럼 시작할까요?”

YBM ECC 윤세은 연구원의 영어지도법

태교까지 영어로… 생후 한달부턴 동요·스토리북 반복

때와 장소 안가리고 영어로 대화… 게임…

5세 딸 벌써 미국 초등 1년 교과서 술술 읽네요

#Lesson 1. 자녀 성장과정에 맞춘 학습 목표를 세우세요!

윤 씨는 이 양이 태어나기 전부터 자녀를 위한 영어교육 목표를 세웠다. 최종 목표는 이 양을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바이링궐(bilingual)’로 키우는 것.

이를 위해 윤 씨는 태교도 영어로 했다. 어린이를 위한 영어 동화 CD를 매일 듣고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를 열심히 시청했다. 일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온라인 영어회화 강의를 틈틈이 들으며 배 속의 아기와 영어로 대화했다. “엄마가 영어를 좋아하면 아이도 영어를 좋아하게 된다”는 신념에서였다.

이 양이 생후 1개월이 됐을 때, 윤 씨는 ‘아이를 영어에 최대한 노출시키자’를 목표로 삼았다. 윤 씨는 매일 하루 두 권 이상의 스토리북을 이 양에게 읽어줬다. 한국어판과 영어판을 번갈아 가며 읽어주는 게 핵심. 낮에는 신나고 빠른 영어 동요를, 잠들기 전엔 영어 자장가를 틀어줬다.

이 양이 돌이 지났을 무렵엔 영어 비디오와 인터넷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였다. 시청각자료를 활용할 땐 반드시 엄마와 함께 하고, 사용시간은 하루 15∼30분을 넘지 않도록 했다. 영어 동요를 들을 때도 엄마가 먼저 신나게 율동을 하며 크게 따라 불렀다.

“‘안 돼’ ‘사랑해’란 간단한 말부터 영어로 반복해서 말해줬어요. 발음 연습도 꾸준히 했고요. 인터넷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발음 훈련 프로그램이 많아요. 원어민과 같은 ‘버터 발음’을 흉내 내기보단 정확한 입 모양을 연습하세요. 발음 연습을 할 때 거울은 필수랍니다.”

#Lesson 2. 자주 쓰는 단어는 영어로만 가르쳐 주세요!

윤 씨는 이 양이 두 돌이 지났을 때부터 단계적으로 책의 수준을 높였다. “아이가 책 내용을 이해하는가는 중요치 않아요. 성장과정에 따라 어휘수와 수준을 높여주는 게 중요하죠. 어려운 단어도 꾸준히 반복해서 들려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 어휘를 체화한답니다.”

윤 씨는 거실과 아이 방에 알파벳과 단어카드를 붙여놓고 순서대로 한 번, 거꾸로 한 번씩 수시로 읽도록 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과일 이름, 요일, 계절, 숫자는 아예 영어로만 가르쳤다.

“사과가 먹고 싶을 때 아이는 ‘apple’이라고 말해요. 엄마가 사과를 주면 아이는 ‘영어는 엄마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라고 느끼게 되죠.” 윤 씨가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고 이 양에게 영어로 말을 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Lesson 3. ‘동물원 영어’ ‘비행기 영어’…영어를 체험하게 해주세요!

윤 씨는 동물원에 가거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기 전 관련 상황이 담긴 책을 구입한다. 특정 상황을 이 양에게 영어로 설명해 주기 위해서다. 꼭 해주고 싶은 말이나 단어는 잊어버리지 않도록 엄마의 비밀노트에 살짝 메모해 놓는다.

“가족끼리 제주도 여행을 간 적이 있었어요. 여행 전 비행기를 타고 내리기까지의 상황이 담긴 책을 사서 아이와 함께 읽었죠. 비행기 안에서도 그 책을 펼쳐놓고 책에서 본 내용을 눈으로 확인하게 했더니 ‘parachute(낙하산)’ 같은 어려운 단어도 쉽게 받아들이더군요.”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뻔뻔한 엄마의 Fun Fun 상황영어

주방

- 식사메뉴를 정할 때

It’s time to have breakfast/lunch/dinner.

What do you want for your breakfast/lunch/dinner?

I want to have some fruit.

좋아하는 음식 이름을 넣어 한 문장으로 말하게 합니다.

- 식사할 때

Are you hungry?(두 손으로 배를 감싸며)

Here you are, honey!(꿀을 가리키며)

Please help yourself!(음식을 먹는 흉내를 내며)

Smells good!(코를 가리키며)

화장실

- 목욕을 시작할 때

It’s time to take a shower.

Take off your clothes/dress/socks.

- 목욕 중

Please, sit in the bathtub.

How’s the water temperature.

Is it hot/cold/warm?

Let’s wash your hair.

Stay still.

- 목욕 후

I’ll dry your hair with a towel.

We are done! Put on your pajamas.

엄마의 말을 알아듣고 Yes 또는 No로 의사표시를

하거나 어떤 행동을 했을 때 “Well done!”이라고

칭찬해 줍니다.

외출

Where shall we go? Where do you want to go?

Let’s go to /I want to go to playground(장소).

We have to get dressed.

How’s the weather today?

Is it sunny/rainy/windy/cloudy?

Look at the sky. What color is the sky?

계단을 올라갈 땐 숫자 세기, 마트에선 화폐 단위 등을 영어로 표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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