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대입전략 클리닉/‘새는 구멍’ 먼저 꼭꼭 막아라

  • 입력 2009년 4월 13일 02시 56분


#상담 의뢰

저는 서울의 한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자연계 학생입니다. 2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으로는 지역균형선발전형 학교장 추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올해 서울대 의예과에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지원하려고 하는데 합격할 수 있을까요? 고려대나 연세대 의대를 수시로 지원한다면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도 궁금합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려면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면접 준비도 지금부터 해야 하나요?

# 상황 분석

K군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점검해 봤다. 2학년 2학기까지의 교과 성적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성적을 기준으로 79.83점 정도였다. 전 과목 등급 평균은 1.03등급, 주요교과 등급 평균은 1.00등급이었다.

비교과 부분은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1학년 교내 수학경시대회 장려상, 2학년 교내 수학경시대회 최우수상을 비롯해 학업우수상, 봉사상, 효행상 등 다수의 수상 실적이 있고, 한국수학경시대회 장려상, 성균관대 주최 수학경시대회 장려상, 그 외 사회봉사표창장 등 교외에서 수상한 상도 적지 않았다. 반면 텝스(TEPS) 성적은 610점 정도로 그리 높지 않았다.

K군은 1, 2학년 땐 학급회장과 부회장을 했고 장애인 재활센터 등에서 145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다음으로 K군의 2학년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및 11월 교육청 모의고사 성적을 확인했다.

# 확인 및 점검

우선 K군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위해 필요한 요소와 준비 과정을 잘 알고 있는지 물었다. 그런 다음 지금까지 모의고사에서 수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에 비해 언어영역, 외국어영역 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얼마나 아는지 확인했다. K군의 영역별 학습시간 배분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 상담 과정

K군은 교과 성적뿐 아니라 비교과 부분도 우수한 편이므로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전형, 고려대 수시 2학기 1차 학생부 우수자 전형, 연세대의 수시 2학기 2차 진리·자유전형 등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먼저 K군에게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2008, 2009학년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의 성적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교과 환산점수로 약 79.8점이었다. K군의 경우엔 1단계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에서는 서류전형과 면접 구술고사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장점과 전공에 대한 학습 계획,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를 충분히 표현해야 함을 강조했다. 면접 구술시험 대비를 위해선 주말을 이용해 수학, 과학심화 공부를 꾸준히 할 것을 권했다.

연세대의 진리·자유전형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작년에 시행됐던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이 바뀐 것이다. 1단계에서는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 인원의 2배수를 뽑는다. K군은 1단계를 쉽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서류전형에서는 비교과 부분, 자기소개서, 추천서, 기타 자료 등을 활용해 선발인원의 50%를 뽑는다. 3단계는 서류전형과 면접이다. 서울대 전형과 공통된 부분이 있으므로 두 학교 전형을 동시해 준비하는 것도 방법임을 알려줬다.

고려대의 학생부 우수자 전형(교과 성적 90%, 비교과 10%)도 K군에게 추천했다. 다만 학생부 우수자 전형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조건이 있으므로 수능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군은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점수가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K군에게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취약 부분을 보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군은 언어영역 중 특히 비문학 부분을 어려워하고, 외국어영역에서 듣기와 어법이 취약했다. K군에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듣기연습을 지속적으로 할 것을 제시했다. 또 정기적인 상담과 성적 점검을 통해 취약 부분을 꾸준히 보충해야 함을 설명했다.

K군의 전체적인 학습 과정을 점검한 결과 영역별 학습시간이 수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었다. K군에게 영역별로 공부 시간을 균등하게 배분할 것을 조언했다.

# 대안 제시

K군에게 교과 성적을 2학년 때만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도록 지도했다. 비교과 부분에서는 다소 점수가 낮은 텝스 성적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도록 했다. 수능에 대비해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의 취약점을 보안하고, 주말엔 수시 전형 준비를 위해 수학, 과학 심화학습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박종수 청솔학원 입시컨설팅 책임연구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