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민경화/성범죄 피해자 치료시설 부족

  • 입력 2009년 4월 13일 02시 56분


날이 갈수록 성범죄 피해 아동이 늘어난다. 최근 동아일보를 보니 청주에서는 기간제 교사가, 제천에서는 현직 교감이 제자를 성폭행한 사례도 보도됐다. 다른 범죄 피해와 다르게 성범죄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낳기 때문에 피해자에 대한 적절하고도 확실한 재활치료와 후유장애 제거가 아주 중요하다. 하물며 피해 당사자가 아동인 경우엔 더할 나위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성범죄 피해 아동에 대한 재활치료를 제대로 하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이를 위한 전문 시설과 지원 체계가 턱없이 부족하다. 얼마 전 국회 쪽에서 나온 자료를 봤더니 정신적 충격을 치료하도록 임상심리사, 정신과 의사, 사회복지사를 제대로 갖춘 전담치료센터는 전국에 단 3곳뿐이었다. 아동 성범죄 피해자가 느는 만큼 치료기관이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함께 늘지 않아 치료를 중단하거나 부모가 먼저 포기하기까지 한다면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민경화 광주 북구 오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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