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황은숙/문신 함부로 새겼다가 낭패

  • 입력 2009년 4월 13일 02시 56분


이웃집 고교 1학년 여자아이가 호기심에 왼쪽 팔목에 문신을 새겼다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았다.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인데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이름을 영문 이니셜로 새긴 게 화근이 됐다. 주변 사람들이 “팔목이 왜 그러냐”고 물으며 불량학생이나 이상한 아이 취급을 하더라는 얘기다.

문신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조폭 깡패 전과자로 본다. 아무리 모범생이라 해도 날라리나 가출 청소년으로 본다. 뒤늦게 후회해 문신을 없애려면 피부이식 수술을 해야 하지만 몇백만 원이 든다고 하니 엄두를 못 낸다. 모방심리와 충동을 못 이겨 문신을 했다가 결국 다른 사람의 싸늘한 시선 때문에 위축되고 힘들게 지내야 하므로 가정에서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 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문신을 제거하고 싶은 경우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없애주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황은숙 부산 동구 수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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