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는 47억달러 흑자 기록
부산항을 통한 올 1분기(1∼3월) 수출입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경남본부세관에 따르면 1분기 부산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226억2900만 달러, 수입액은 32% 줄어든 178억96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입에 비해 수출이 상대적으로 많아 무역수지는 47억7100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부산항 10대 주력 수출물품 중 유일하게 선박만 7억35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54%), 전기 및 전자(―34%), 정밀기기(―34%), 유기 및 무기화학품(―30%)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연(―67%)과 주석(―58%), 동(―47%), 알루미늄(―32%) 등 비철금속을 비롯해 유리제품(―52%), 유지(―49%), 시계(―47%) 등의 수출도 크게 줄었다. 어류(―4%)와 조제식품(―6%)은 많이 줄지 않았다. 금액 비중은 적지만 골동품 수출이 905% 늘어난 것을 비롯해 낙농제품(140%), 육류(112%), 철도차량(105%) 등의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동제품(―62%)과 광물(―62%), 기타 비철금속(―58%) 등 국제 원자재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고, 자동차(―45%), 철강재(―40%), 연료(―38%) 등도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철도 및 궤도차량(31%), 항공기 및 항공기부품(20%), 선박(13%) 등의 수입액은 늘었다.
부산항은 1분기 전국 수출액의 28.5%, 수입액의 23.6%를 차지해 5년 연속 최대 무역항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30.2%였던 수출금액 비중은 약간 감소했다. 1분기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준 267만2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신항의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40만 TEU였다. 신항 자유무역지역 통관실적도 수출 4억6300만 달러, 수입 10억22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 실적보다 각각 260%, 100% 늘어나 부산항의 중심축이 점차 신항으로 옮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