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종각 앞 광장에서는 선수들이 달리는 동안 ‘동인국악팀’이 흥겨운 농악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연주단원인 박정강 씨(66)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해 거리응원전에 참여했다”며 “거리에서 응원을 하니 힘이 솟아 10년은 젊어진 느낌”이라며 웃었다. 대구시가 육상 붐 조성과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날 개최한 마라톤대회에서는 거리응원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각 구의 주민자치센터별로 구성된 풍물패와 사물놀이 17팀, 거리공연단(360명)과 시민 서포터스로 구성된 20개 팀 등 총 37개 팀 2500여 명이 참여해 마라톤 풀코스 전 구간에 걸쳐 응원전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도심 마라톤 코스에는 시민 5만여 명이 나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면서 격려하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마라톤 코스 구간마다 상당수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응원했는데 이번 대회는 일단 합격점을 줄 만하다”고 자평했다. 올해부터 국제대회로 승격된 이 마라톤대회에는 엘리트 부문에 선수 169명(외국인 선수 37명 포함)이, 마스터스 부문에는 일반인 등 1만2330여 명이 참가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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