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과 앤디 워홀(1928∼1987)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신세계백화점 내 신세계갤러리는 13일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문 팝 아트의 대표작가 2인의 작품 36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19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두 작가의 작품은 보험가액이 100억 원이나 되는 고가로 그동안 국내에서 함께 비교 전시하는 기회가 없었다.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비자금사건 때 ‘행복한 눈물’로 유명세를 타게 된 리히텐슈타인은 ‘발과 손’(1964년 작)을 비롯해 기하학적 추상미가 돋보이는 1970, 80년대 작품 등 9점이 선보인다.
팝아트의 상징인 앤디 워홀은 대중의 의식에 박혀 있는 스타 이미지나 텔레비전에서 접해 온 익숙한 이미지를 작품에 도입한 ‘메릴린 먼로’와 ‘모택동’, ‘리즈 테일러’ 등 27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신세계 부산센텀시티점 개관 기념으로 마련돼 부산 서울에 이어 열리는 것으로 입장료는 무료. 062-360-1630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