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통로문 원터치 작동
운행소음이 대폭 줄어들고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신형 전동차가 서울지하철 3호선에서 6월부터 운행된다.
서울메트로는 3호선 전동차 440량 중 법정내구연한(25년)이 된 노후 전동차 330대를 이번 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6월부터 운행될 신형 전동차는 자동온도조절장치를 장착해 계절에 따라 알맞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흡음재 설치 등을 통해 운행 소음을 기존 85dB에서 76dB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장애인, 임산부, 여성 등 교통약자를 위해 객실 사이의 통로문을 원터치로 작동할 수 있게끔 설치하고, 기존 78cm인 통로문의 폭도 100cm로 대폭 늘렸다. 여기에 객실마다 LCD전자노선도가 설치되며 교통약자보호석도 객차당 12석으로 늘어났다.
서울메트로 송종복 차량팀장은 “지하철 3호선은 1984년 운행이 시작된 뒤부터 서울을 대표하는 교통수단이었지만, 대부분의 차량이 노후해 2007년부터 교체작업을 추진해 왔다”며 “신형 전동차는 최첨단 제어시스템을 도입하고, 객실 내장 설비가 모두 친황경 소재로 제작됐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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