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문대졸 403명 20개국 취업

  • 입력 2009년 4월 15일 03시 05분


올해 경북 경주시 서라벌대를 졸업한 김환준 씨(26)는 1월부터 중앙아프리카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다이아몬드 원석을 연마해 프랑스로 수출하는 회사가 그의 일터다. 낯설고 먼 곳이라 망설임이 없지 않았지만 다이아몬드 원석을 직접 유통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보고 과감히 비행기에 올랐다. 서라벌대 다이아몬드마스터과 오경욱 교수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산학협력을 맺어 둔 업체 중 중앙아프리카에 있던 회사에서 학생을 요청해 와 취업이 성사됐다”며 “원석을 직접 구매해 연마해 보는 경험은 교수들도 부러워할 정도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14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전문대 졸업생 403명이 20개국에 취업(4월 1일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국가는 일본이 17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79명, 미국 72명, 호주 17명 순이었다. 해외취업이 활발한 전공 분야는 관광, 정보기술(IT), 외식, 호텔경영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영진전문대가 1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안산1대 33명, 경남정보대 26명, 배화여자대 20명, 우송정보대 20명, 백석문화대 19명 순이었다.

영진전문대에는 올해 초 일본 기업 임원들이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잇달아 방문했다. 시스템통합(SI) 관련 6개 기업이 13명을 뽑았고, 하얏트호텔을 포함한 3개 호텔은 31명을 채용했다. 일본의 자동차설계 전문회사로 규모가 가장 큰 트랜스코스모스도 2월 별도로 방문해 15명을 뽑았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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