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자녀가 부양해 줄 것”성인 10명 중 1명만 기대

  • 입력 2009년 4월 15일 03시 05분


노후에 자녀가 부양해 줄 것을 기대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의 노후는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10명 중 8명에 가까웠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부양의식 및 부양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노후에 자녀가 부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10.9%에 그쳤다. 정부와 사회가 부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11.9%였다. 77.2%는 스스로 부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의 나이든 부모를 누가 부양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58.4%가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고 답했다. 부모가 스스로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은 30%, 정부와 사회가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은 11.5%였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전통이 앞으로는 깨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유지되고 있는 것.

빈곤가정의 노인을 누가 부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73.6%로 가장 높았다.

보사연은 “정부가 가난한 노인을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데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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