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총에 피살 한인여성 가족 “법적 대응”

  • 입력 2009년 4월 15일 03시 05분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 시에서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다 총격을 받고 사망한 수지 영 김 씨(37)의 가족이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또 당시 미국 경찰은 총격을 가하기 전 김 씨 차에 유아가 탑승한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YTN에 따르면 김 씨 가족 고문변호사는 현지 검찰과 경찰로부터 경찰차에서 찍은 화면과 통화기록 등 관련 자료들을 제공받아 경찰의 과잉대응을 밝히기 위한 소송 준비에 착수했다. 고문변호사는 “모든 증거가 충분히 모이면 추후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일 경찰 무전을 들은 한 프리랜서 기자는 “차에 유아가 타고 있어 제압 과정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음성이 수차례 반복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김 씨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관들을 조사해 과잉대응 혐의가 발견되면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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