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달 동안 솟대 문화축제 열려
솟대는 기러기나 오리 등 새를 높은 장대 위에 형상화한 조형물. 고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삼한 시대에는 소도(蘇塗·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성지)에 세웠다. 주민들의 소망이나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 마을 어귀에 만들었다. 2004년 세계박물관협회 총회에서는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공식 상징물로 선정됐다.
이곳에서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솟대 문화축제가 열린다. 윤 대표가 솟대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관객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역사적 배경과 제작 과정 등을 강의한다. 직접 솟대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윤 대표는 서울 현대미술관장으로 있던 1985년 솟대를 처음 만났다. 3년 뒤 미술관장직을 그만둔 뒤 경기 광교산 자락에 친구의 오두막집을 빌려 솟대를 깎기 시작했다.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동(動)적인 이미지로 재구성했다.
1999년 충북 충주시 동량면으로 작업공간을 옮긴 윤 대표는 대통령 휴양시설이었던 청남대와 청주 가로수길, 제천 의림지 등에 솟대를 세웠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명인명품 명소화 대상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160m²의 솟대 전시관과 원두막, 야외 솟대와 야생화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 뒤 소나무 숲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한반도 형상의 청풍호반도 볼 수 있다. 043-653-6160, www.sotdae.co.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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