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축제 취소-유보 잇따라

  • 입력 2009년 4월 15일 06시 56분


유례없는 경기 불황을 감안해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잇달아 지역축제를 취소하거나 개최를 유보하고 있다. 대구 동구는 올해 10월로 예정된 ‘제1회 팔공산 허수아비축제’의 개최를 유보한다고 14일 밝혔다.

동구에 따르면 최근 이 축제와 관련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었으나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축제 개최보다는 일자리 창출과 복지 및 서민경제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올해 예정된 축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동구 관계자는 “이 축제에 배정된 구비 5000만 원은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 경제상황을 고려해 다시 허수아비축제를 개최할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9일 대구 남구는 올해 대덕제(당초 4월 24∼26일 예정)를 취소하고 관련 예산을 행정인턴 추가 채용과 실직자를 위한 특별지원 등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남구 관계자는 “매년 열던 축제를 취소해 안타깝지만 어려운 경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자치단체가 솔선수범하자는 취지에서 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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