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L당 공급가와 소비자가 차이

  • 입력 2009년 4월 15일 22시 22분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급가격과 실제로 주유소에서 팔리는 소비자 가격의 차이가 L당 1000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페트로넷)에 따르면 3월 한 달 간 국내 정유 4사의 주유소 평균 공급 가격은 L당 548.78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비해 지난달 전국 주유소에서 판 휘발유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L당 1530.45원이었다. 정유사 공급가와 주유소 소비자가격 간에 L당 981.67원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정유업계는 1000원에 이르는 가격 차이는 각종 명목의 세금, 대리점, 주유소의 유통마진 탓이라고 주장한다. L당 붙는 세금을 따지면 교통세가 514원, 교육세가 77.1원, 주행세가 154.20원, 부가가치세가 129.41원이다. 세금으로만 무려 874.71원이 추가된다는 것. L당 공급가 548.78원에 이 세금이 붙으면서 가격은 1423.49원으로 많아졌다. 이어 대리점, 주유소의 유통마진 97.24원과 부가가치세 9.72원이 별도로 붙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되는 가격은 L당 1530.45원이 된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휘발유 소비자가격에는 약 60%를 차지하는 각종 세금이 포함돼 국제 가격이 내리더라도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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