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1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198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동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때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 형(노건평 씨)의 요청을 받고 화끈하게 도와준 일이 있다”며 “박 회장이 당시 어떤 대가를 바라고 도와준 건 아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친구의 동생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그 형이 (2005년과 2006년) 열린우리당의 경남지사 후보, 국회의원 후보를 좀 화끈하게 도와주라고 말했을 때 누가 그 처지에 있더라도 안 도와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화끈하게 도왔다는 게 당시 선거법에 저촉되는 범위가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화끈하게 도와주라고 했기 때문에 그 말한 대로 도와줘서 (돈 받은 정치인이) 지금 감옥에 구속되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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