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복제해 수사를 받아오던 소속사 대표 수사 결과가 발표되던 날, 전지현이 화교로 밝혀졌다고 인터넷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러나 검찰이 '전지현이 화교'라고 말했다는 소문은 낭설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 소속사 정훈탁 대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서울 중앙지검측은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전지현의 아버지 왕정처 씨가 화교인 것은 맞지만 전지현 본인이 화교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측컨대 전지현이 대만 국적을 갖고 있다면 아마 연예활동이 어려웠을 것이고 주민등록번호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지현 화교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도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전지현은 물론이고 전지현의 아버지도 화교가 아니다"라며 "전지현과 직접 통화해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전지현은 왕지현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가 성을 바꿔 그동안 꾸준히 화교라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전지현 측은 그때마다 "전혀 아니라 신경 쓸 필요를 못 느낀다"며 부인했다.
90년대 후반에는 한 스포츠 신문에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연재하면서 "나는 81년 10월30일 서울에서 왕정처 묵창애 씨의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원래 내 이름은 전지현이 아니라 왕지현이다. '전지현'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준 분은 오종록 감독님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전지현은 "나는 고려 태조 왕건의 후예"라고 말해왔다.
한편 화교로 활발하게 연예 활동을 하는 경우는 꽤 많은데 대표적인 화교 출신 연예인으로는 가주 주현미, 탤런트 하희라·강래연, 슈퍼모델 이기용 등이 있다. 강래연은 2008년 방영된 드라마 '온에어'에서 뛰어난 중국어 실력을 내기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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