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온라인장터 탄생, 옥션-G마켓 인수

  • 입력 2009년 4월 17일 02시 56분


세계 1위 온라인 장터(e마켓플레이스) 업체 e베이가 G마켓 인수하기로 하고 본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e베이는 미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G마켓 주식예탁증권(ADS) 및 발행주식 전체에 대해 주당 24달러(약 3만원, 4월15일 종가기준)에 미국 증권거래법에 따른 공개매수(tender offer)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체 주식을 인수할 경우 인수금액은 최대 12억 달러(약 1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G마켓의 경영진 및 기타지분과 인터파크와 이기형 회장의 지분 34.2%를 합한 총 약 67%가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이번 인수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필요한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2009년 6월 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G마켓과 e베이 한국 지사인 옥션은 기존과 같이 별도 브랜드와 사이트를 유지하면서 영업을 계속할 예정.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형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존 도나호 e베이 회장은 "e베이는 옥션에 이어 G마켓이라는 사업역량을 확보해 온라인 상거래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며 "G마켓과 옥션은 시너지 창출을 통해 판매자에게는 더 좋은 사업기회를, 구매자에게는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베이에 인수되는 G마켓은 당분간 현 구영배 사장과 옥션의 박주만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기로 했다.

한편 두 회사의 회원들은 기존과 같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20021009|나성엽기자 cpu@donga.com>021009|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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