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스카이라인 살릴 것”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한강변에 최고 50층짜리 초고층 건물(사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성수동 72 일대 63만6756m²에 대한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안’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숲에서 영동대교 북단 사이에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이 지역은 시가 1월에 발표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의 5대 전략정비구역에 포함된 곳이다.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 이후 전략정비구역에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 구역에는 최고 50층, 평균 30층의 초고층 슬림(slim)형 건물과 아파트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개발을 허용하는 대신 전체 개발면적의 25%를 기부받아 녹지와 공원, 공연장 등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 또 이 구역에 포함된 강변북로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녹지대를 조성한다.
시는 압구정, 이촌, 여의도, 합정 등 다른 4개 전략정비구역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법정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 이건기 건축과장은 “빡빡한 병풍형 아파트 대신 날씬하고 높은 건물을 지어 한강변의 스카이라인을 좀 더 다채롭고 아름답게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