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지역감정 전혀 없습니다.’
울산 중구 병영2동과 전남 강진군 병영면이 2005년부터 5년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두 곳이 교류를 시작한 것은 지명이 같기 때문. 두 곳에는 모두 임진왜란 때 축성한 병영성이 있어 지명이 병영(兵營)이 됐다. 울산의 병영2동 김영호 동장과 주민 40여 명은 18일 강진군 병영면을 방문한다. 병영면 하멜기념관에서 열리는 제12회 전라병영성축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김 동장은 “이번 방문은 조만간 추진될 울산 병영성 복원을 위한 벤치마킹이 주목적이지만 5년째 이어온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군 병영면에는 병영초등학교와 병영우체국, 병영농협, 병영파출소 등 지역기관의 명칭이 울산의 병영동과 거의 같다. 병영초교 홈페이지는 교명 앞에 ‘울산’과 ‘강진’을 넣어서 서로 구분하고 있다. 울산 병영2동은 강진 병영에서 생산되는 쌀과 김 미역 등 농수산물을 아파트 단지에서 단체로 구매하도록 주선하고 있다. 김선수 울산 병영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병영2동과 강진 병영면은 호국 역사의 뿌리를 갖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 같은 친밀한 관계”라며 “앞으로도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해 영호남 교류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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