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자치단체가 손잡고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향토생활관(기숙사)을 잇달아 짓고 있다. 대구대는 경산캠퍼스에 향토생활관 공사를 16일 시작했다. 2010년 말 준공 예정인 향토생활관은 1만5432m²의 터에 9, 10층짜리 건물 2개(조감도)로, 방 352개에 702명이 생활할 수 있는 규모.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휴게실과 정원, 체력단련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다.
건립비 158억 원 가운데 39억 원은 경북도 내 14개 기초자치단체와 대구 달성군 등 15개 지자체에서 2억∼3억 원씩 받은 것이며, 준공 전까지 11억 원을 더 출연받을 예정이다. 건립비를 지원한 지자체는 시군 출신 입학생의 우선 입주권을 받는다. 이용두 총장은 “지역의 우수한 신입생들이 주거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잘 짓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올해 1월 같은 방식으로 대구 1개, 경북 18개 지자체로부터 55억 원을 받아 생활관을 준공했으며, 경북대는 2003년부터 이 같은 방식으로 48억 원을 받아 2006년 향토생활관을 완공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