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때부터 사고력 위주 학습… ‘공부 키’ 쑥쑥 김민성 군
○저학년은 연산만? 서술형도 병행하라!
김 씨는 김 군이 4세 때 학습지를 시키기로 결정하고, 여러 교재를 꼼꼼히 살폈다. 우선 이웃 주부들에게 조언을 얻었다. 그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 부분은 ‘사고력’이었다. 유아 때부터 서술형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학습지를 선택할 때 보통 두 가지, 교재와 방문교사를 기준으로 삼죠.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재예요. 전 원리설명부터 단답형, 서술형 문제까지 다양한 유형을 골고루 접할 수 있는 ‘재능수학’과 ‘생각하는 P!zzaa’를 선택했어요.”
김 군은 요즘 어떤 서술형 문제가 나와도 두렵지 없다. 연산보다 서술형 문제에 더 자신이 있다.
“연산능력과 사고력을 함께 향상시켜 줘야 해요. 어릴 때는 연산만 강조하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거죠. 실제로 연산공부만 주로 한 아이는 같은 학년이더라도 민성이가 푸는 문제를 어려워하더라고요. 원리를 깨닫고, 문장을 이해해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해요.”
○오답을 보면 공부법이 보인다
‘완벽하게 이해하고 다음 진도로 넘어가자’는 것이 김 씨의 교육철칙이다. 어릴 때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김 씨는 작년까지 아이가 공부할 때 항상 옆에 앉아 공부를 도와줬다.
“아이가 문제 푸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실수의 원인을 파악하고 고쳐줬어요. 아이가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틀린 이유가 오답에 모두 나타나거든요.”
아이가 하루에 공부해야 할 분량을 끝내면 그 자리에서 채점과 수정을 해준다. 시간이 좀 지나면 학습 리듬이 깨지고, 뒤에 연결되는 문제도 잘 풀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문제는 교재에 표시하고 학습지 교사에게 맡긴다.
그래도 아이가 완벽하게 공부하지 못한 부분은 단계별 평가와 복습으로 해결한다. 학습지의 한 단계가 끝나고 실시하는 평가에서 부족하다고 나온 부분은 반드시 복습한다.
“완벽히 이해한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아요. 아이가 교재를 얼마나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정답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꼼꼼히 살펴야 해요.”
○습관이 몸에 배면 스스로 학습
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자 김 씨는 아이가 공부하는 양과 시간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유아 때는 과목별로 하루 3장씩 공부했지만, 요즘은 하고 싶은 만큼 공부하도록 놓아둔다.
김 군은 이후 매일 원하는 과목을 원하는 양만큼 공부한다. 하지만 반드시 한 주에 과목별로 한 권의 교재를 끝낸다.
“어른도 좋아하는 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즐겁게 하잖아요. 아이도 마찬가지죠. 일단 학습습관을 형성했기 때문에 강요를 하기보단 스스로 공부하며 재미를 느끼게 했어요.”
실제로 김 군은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하며 학습성취감이 높아졌다. 교재를 모두 풀고 ‘엄마, 벌써 다 풀었어요’라며 자랑하곤 한다. 어려운 과목을 먼저 공부하는 것도 김 군 스스로 공부를 주도해가면서 생긴 습관이다.
공부하는 시간도 줄었다. 방과 후엔 친구들과 놀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공부를 끝내기 위해서다.
최대한 집중해 스스로 목표한 분량을 공부한다. 김 씨 또한 유아 때는 집중력이 유지되는 시간 안에 공부해 흥미를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로 어휘력을 향상시켜라
김 군은 어휘력 사용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4세 때는 식사를 하면서 엄마에게 ‘엄마의 몸에서 달콤하고 맛있는 냄새가 풍겨 와요’라고 말했고, 5세 때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보고 “엄마, 지금 이 순간을 내 마음에서 잊을 수가 없을 거예요”라고 표현해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 씨는 김 군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질문을 많이 함으로써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많이 줬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무엇을 느꼈는지 묻는다.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엄마와 입장을 바꿔보자. 엄마는 이 상황에서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물었다.
어휘력을 향상시켜 주기 위해 여행할 때도 질문을 계속한다. 등산할 때는 풍경에 대해 한자로 얘기한다거나 긴 문장으로 자연을 표현하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도록 지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