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목표 → 구체 계획 → 가시적 성과로 자신감 키우도록
《요즘 인기 있는 광고 문구 중 ‘비비디 바비디부’라는 주문이 있다.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대입도 마찬가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고3 수험생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학생도 있다. 긍정적인 생각, 과연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긍정적 사고를 위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가시적인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리영역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라면 일정 기간 내에 몇 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보자. 오답노트를 만들며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한 뒤 모의고사 1회분을 푸는 식으로 스스로 시험을 본다.
목표 점수에 근접했거나 그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면 가시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단계적으로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해 나가면 긍정적인 사고는 물론 대입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기 마련이다.
모의고사 성적만을 가시적인 결과로 여길 필요는 없다. 모의고사는 수능을 향한 자기점검의 과정일 뿐 대입의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모의고사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면 이를 통해 스스로 자신감을 북돋고, 나아가 틀린 문제를 다시 검토하며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모의고사는 자기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장점은 더 강하게, 단점은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노력들이 긍정적 사고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가시적 결과는 단기간에 수치화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담금질 속에 생겨난다.
가시적 결과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강화하는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학이 어려워서’ ‘언어영역 성적이 떨어져서’라는 이유로 계획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공부하면 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또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기 위해선 우선 분기별로 학습량을 정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학생이 7월까지 개념원리를 익히고 10월 중순까지 개념을 실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직전까지 최종 정리를 하는 3단계로 학습 계획을 세운다.
이는 학습 계획의 큰 뼈대일 뿐이므로 수험생들은 자기의 상황과 성적에 맞춰 꼼꼼히 세부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습 계획을 세울 땐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학교 또는 학원 수업 이외에 자기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자율학습 시간이 얼마인지 가늠해보고, 자율학습 시간을 분(分) 단위로 쪼개 학습량을 분배한다. 학습량은 과목별, 단원별로 세분해 계획표에 적는다.
보름 동안의 자율학습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면 실제 자기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자투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어 단어를 암기하거나 수학 오답노트를 다시 풀어보는 일은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자신이 과목별(혹은 단원별)로 투자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이 얼마인지 계산한 뒤 이를 토대로 한 주, 한 달 계획을 미리 세워두자. 한 주 계획을 세울 땐 일주일 중 하루는 완전히 비워 두고 주 중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계획을 실천하는 날로 삼는다.
계획이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다음 계획을 실천하는 데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일주일 중 하루는 보충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습 계획표를 어떻게 세울 지 잘 모르겠다면 학교 선생님 또는 학원 강사 등 전문가에게 찾아가 조언을 구하자.
문제풀이는 ‘양보다 질’이다. 문제를 풀 땐 많이 푼다는 욕심을 버리고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나 최근 수능 기출문제를 풀며 문제 유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자주 푸는 것보단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를 여러 번 푸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