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고는 고양시 식사택지지구 1만6500m²에 청원건설 등 3개 택지개발 시행사가 600억 원을 들여 설립한 뒤 도교육청에 기증하며, 화성국제고는 도교육청이 사업비 620억 원을 화성시에서 지원받아 동탄택지지구 2만6445m²에 짓게 된다. 공립으로 운영될 두 학교는 모두 학년당 8학급 200명씩 24학급 정원 600명 규모로 설립된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설립이 확정된 2개 국제고 외에 각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구리외고, 시흥외고, 이천외고, 부천외고, 수원예술고 등 5개 특목고의 설립을 2006년 11월 결정한 바 있다. 한편 특목고 확대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김상곤 도교육감 당선자 측은 “현 교육감의 결정사항을 존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다음 달 6일 취임한다. 국제고를 포함한 특수목적고의 지정권은 시도 교육감에게 있지만 2007년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특목고 지정에 앞서 교육부와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