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銀“임직원 연봉-수당 줄여 신규 채용”

  • 입력 2009년 4월 21일 06시 39분


노사 상생-감동경영 선포

부산은행 노사가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부산은행 이장호 행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정석민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은 20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와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상생의 노사공동선언 및 가족감동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노사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원은 연봉의 15%, 지역본부장은 10%, 부실점장은 5%의 임금을 반납하고, 일반 직원은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해 수당을 절약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 21억여 원으로 사회적 일자리 나누기 사업을 펼쳐 인턴사원 300명과 신입직원 100명을 뽑기로 했다. 2∼6개월 과정의 인턴사원에게는 금융관련 자격증 취득과정 무상지원 및 취업성공 전문 연수과정을 개설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노사는 또 ‘가족은 힘이다’는 슬로건으로 가족감동경영을 선포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임직원 6명과 노조대표 2명 등 8명으로 노사공동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건강관리실 운영과 임신부 출퇴근 시간 배려, 가족 주말농장 운영, 직원 자녀를 위한 영어캠프 및 문화재 탐방행사 등이 세부 프로그램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은행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한 데 대해 고맙다”고 말했고, 정 노조위원장은 “조그마한 힘이라고 보태기 위해 전 노조원이 만장일치로 노사공동선언에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답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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