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해 국내의 택배업체에 배송대행을 부탁했다. 얼마 전 물건이 출고됐고 인천공항에서 통관을 마친 뒤 물건이 배송된다는 e메일을 받았다. 그런데 1주일을 기다려도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 택배사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더니 한참을 조회한 후 “주문한 물건이 분실되었다”고 했다. 문제는 손해배상 처리과정에 있었다. 물건을 잃어버린 쪽은 택배회사인데 물건구입 명세서 및 은행계좌 등 서류를 요구하더니 며칠 뒤에 또다시 미국에서 물건을 산 서류를 보내주지 않으면 배상을 해줄 수 없다며 나 몰라라 하는 태도를 보였다. 참다못해 싫은 소리를 하자 그제야 택배사는 지연으로 인한 환율차액 피해 배상과 사과의 말은 전혀 없이 물건 값만 보내왔다. 책임을 회피하는 택배사가 많다더니 막상 내가 당하자 상당히 불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