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1시 5분경 하당지구의 한 호프집에서 여주인과 사설경비업체 직원 등 3명을 폭행한 혐의로 지구대에 연행됐다. 술에 취한 김 씨는 10분 정도 소란을 피우다 잠들었으나 1시 40분경 다시 깨어나 “수갑을 풀지 않으면 혀를 깨물어 버리겠다”며 위협했다. 얼마 후 김 씨가 입에서 피를 흘리자 경찰은 더 자해하지 못하도록 세면장에 있던 수건을 가져와 김 씨의 입에 넣어 막았다. 곧이어 경찰은 다른 수건을 가져와 입에서 빼낸 수건과 연결한 뒤 재갈처럼 입에 물리고 머리 뒤로 묶었다.
경찰은 김 씨를 경찰서로 데려가기 위해 순찰차에 태웠으나 김 씨는 얼마 후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의사가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경색으로 의심된다”는 소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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